6월 21일, *경 학생 집 근처인 녹사평역에서 2분기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경 학생은 보자마자 요즘 너무 정신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매일 학원에 가야하는데, 5시부터 10시라 집오면 바로 자야하고,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학교에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를 하려면 주말에도 제대로 쉴 수 없다는 말을 하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멘토링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얘기했었는데, 바쁠 수록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말엔 평일에 못 잔 잠을 자보고, 늦게 자는 습관을 줄여보자고 말해주었습니다. 매일 지쳐보이는 *경학생에게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지 고민도 해보면서 한켠으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교 미술 대회를 나갔다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3년 전 *경 학생이 예고에 진학하기 전 보여주었던 그림이 생각나 빠른 시간 내에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진 *경 학생을 보며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이 걱정된다고 했던 멘토링이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고등학교 3학년이라니 시간이 빠른 것 같다고도 느꼈습니다.
약 3년 동안 *경 학생과 멘토링을 하고, *경 학생의 행복했던 얘기과 힘들었던 얘기들을 들으며 저도 어떻게하면 *경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3개월마다 *경 학생을 만나면서 멘토링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대화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 멘토링이 끝나면 뭐할건지 물어보니 얼른 집에가서 학원 숙제를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학원 숙제로 크로키 40개 그리기가 있는데, 아직 안해서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걱정하고 있지만, 저는 이제 *경 학생이 스스로도 잘 할 거라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3년 반 동안의 멘토링동안 *경 학생이 놀랍게 성장한 것 같았고, 제게도 멘토링이 성장의 도구가 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