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유*우, 진*성 학생과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센터에서 지내는 친구들이어서 센터 부장님 번호를 알려주셔서 센터 선생님과 사전에 소통을 한 후 날짜를 정하고 담당 선생님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아이들 성향에 대해 여쭤보았을 때 막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남자 친구들이어서 말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 주셔서 한편으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고기를 좋아한다고 하여 근처 식당을 알아보았고 방탈출을 좋아한다고 들어 근처에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을 몇 곳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을 만나보니, 멘토링이 끝난 뒤에 개인적인 약속이 있다고 하여 같이 활동을 하면서 깊게 만날 수 없었고 밥먹고 카페에 가 7시 정도에 짧게 멘토링을 마치는 방향으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대신 밥을 맛있는 것으로 양껏 먹고 카페에서 깊게 대화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양념 갈비로 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센터에서 지내다 보니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고 갈비는 더더욱 먹을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멘토링 기회를 통해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음식을 먹는게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여겼고 필요한 문구, 도서 등을 같이 살펴보고 구매할 것을 제안해보았지만 이미 집에 많이 있고 갈 필요가 없다고 학생들이 이야기 하여 그 대신에 맛있는 밥을 많이 먹기로 아이들과 얘기 했습니다. 그 후 카페에 가서 간단한 디저트와 함께 음료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고 다시 처음 만났던 아동복지센터에 데려다 주면서 또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활동을 마무리 했습니다. 활동 마무리 후 담당 선생님과 부장님께 활동 마무리를 알리며 활동 사진을 공유드렸고 다음 계획에 대해서도 짧게 말씀드리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번 만남에는 아이들과 함께 삼겹살을 먹기로 하였고 뒤에 약속이 없는 날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방탈출 카페에 방문해 같이 체험을 할 계획입니다. 중학생이다보니 내신과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고 이에 관련된 걱정이 적은 것으로 보여 멘토링 활동은 정서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과 소통을 하는 것에 집중을 하려 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이다보니 먹는 양도 많고 게임을 하는 것도 즐기기에 같이 활동적인 활동도 조금 하면서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사전에 질문을 드렸을 때, 유*우 학생은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라고 들었습니다. 이후 센터 선생님과 멘토링 시작 전에 만났을 때도 학생은 운동을 좋아하고 특히 축구를 많이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말수가 없어서 천천히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유*우 ?학생을 만나보니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에 대화를 나누기가 많이 힘들었고 특히 질문을 툭툭 던져 보았을 때 단답으로만 대답해주어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식당을 찾아 걸어가는 길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좀더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았고 이로써 다음번에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우 학생은 제게 궁금한 것이나 본인의 걱정거리 등이 따로 없다고 말해주었는데 제가 현재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이에 관심을 가졌고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센터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그 학생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연령대의 중1-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보니 관심을 보인 것 같습니다. 또,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50%이상인 센터이기에 그곳에서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니 좋아했고 자신이 다니고 있는 센터와 비교하며 자신도 이런 활동을 했었고 어떤 것들을 경험했는지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축구를 비롯한 운동을 좋아하기에 체육 과목이 가장 좋고 암기 위주의 역사 과목을 가장 싫다고 합니다. 또, 진*성 학생과 같은 수학학원에 다시면서 함수 파트를 공부 중이라고 합니다. 학교 학원 모두 적응을 매우 잘 하고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다고 합니다. 숙제를 안해오기도 하지만 수업을 따라가는데 문제가 없다 하여 더 잘할 수 있게끔 독려해주었습니다. 또 저와의 비슷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는 지난 주말에 남해에 놀러 갔었고 유*우 학생?은 동해에 갔었다고 합니다. 마라톤에서 급수대 봉사를 했는데 보통 운동을 좋아해 마라톤 봉사에 가면 혼자 달리는 것을 택하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신청 시기를 놓쳐 같이 친구들과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공통분모인 봉사 경험, 제주도 여행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미국 뉴저지에 2주간 다녀온 경험을 조리있게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또 하나 파악한 사실은 방탈출을 좋아하는데 단 3방 밖에 체험을 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공포 테마도 매우 좋아하고 실제 깬 방은 하나 뿐이지만 쉬운 것보다는 어려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즐긴하고 합니다. 또, 망고와 복숭아 같은 말랑말랑한 고당도의 과일을 좋아하고 육회나 회와 같은 음식들도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유*우 학생과 친해 함께 멘토링 하는 진*성 학생과 제가 육회와 회를 잘 먹지 못해서 아쉽게도 다음 만남 음식으로 선정하지 못했지만 가리는 음식이 없어 다 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로 했고 방탈출은 셋 모두가 즐기기에 같이 꼭 체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 막 마음에 문을 열어 자신의 이야기도 조금조금씩 들려주었고 식당을 찾으러 가는 길보다 센터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번 만남에도 이것이 이어져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유*우 학생이 처음 사진을 찍을 때는 되게 어색해 했는데 멘토링을 마치고 마지막에 기념 사진을 찍을 땐 브이 포즈도 취하면서 더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 멘토링 활동에선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냈고 발견한 진로가 어떠한지, 학습적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없는 지 등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