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진*성, 유*우 학생과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센터 선생님과 사전에 소통을 한 후 날짜를 정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화요일이 시간이 괜찮다하여 학교 수업을 마친 후인 16:30에 만나 지난 번에 같이 하기로 했던 활동인 삼겹살 식사, 방탈출 카페 방문, 카페에서 잠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에 정했던 테마로 미리 예약을 했고 식사 장소도 미리 정해 대기하는 시간이 없게끔 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할 것 같아 중간중간 문의해 시간 조율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저번에 이어서 고기를 구워먹게 된 것은 센터에서 지내는 아이들이다보니 고기를 구워먹기가 쉽지 않아 멘토링을 기회삼아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게끔 한 것이었습니다. 목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등의 부위를 다양하게 주문해 먹어볼 수 있게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학업에 필요한 문구, 도서 등을 구매할 것을 제안해보았지만 학생들이 필요를 느끼지 않아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밥을 먹은 이후에는 저와 아이들의 공통분모였던 방탈출 게임을 같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룸엘이스케이프의 <트레져헌터>라는 테마였고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이집트 문명을 탐험하는 이야기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거의 다 사용했지만 힘을 합쳐 모든 문제를 다 풀고 결국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신체 활동을 마친 후에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 방문해 음료와 다과를 먹으며 오늘 있었던 일과 지난 만남과 이번 만남 사이에 있었던 일들 등을 공유하면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방탈출 게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는데 문제가 어려웠지만 다음번에도 이런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두 학생 모두 아직 중학생이어서 그런지 시험부담이나 고민은 없고 무언가를 사는 것 보다는 방탈출 게임 등을 하며 노는 시간이 더 좋다고 해 맛있는 것을 먹고 같이 놀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늦지 않게 해산하는게 학생들에게 맞는 멘토링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장기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잘 먹고 예약한 식당이 입맛에도 잘 맞았다고 해 다행이었습니다. 만나는 당일 비가 많이 와서 기분도 좋지 않고 활동하는데 불편할까봐 걱정했으나 도보로 이동하는 시간에 비가 하나도 오지 않아 운이 좋았고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장소와 방탈출 카페가 있는 역으로 이동하면서 진*성 학생에게 친구들이랑 놀 때 보통 어디를 가는 지 물어보았습니다. 학생이 답하길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많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 시기인데 왜 그런지 의아해 물어보았지만 친구들과 잘 놀러가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즐긴하고 했습니다. 센터 선생님께서도 진*성 학생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시험이 끝나고는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고 근처에 있는 보드게임 카페나 이런 곳들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진*성 학생과 지난번에 이야기 나누었을 때 여름방학때 일본으로 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었는데 그것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굉장히 좋았고 유명한 온천은 갈 기회가 없었다 합니다. 저도 이번 추석때 가족과 일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같이 일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추석 계획도 물었고 두 친구는 센터에서 찜질방에 갈 것이라고 합니다. 또 한가지는 두 학생들이 제가 지역아동센터에서 가르치는 아이들과 같은 나이때이다 보니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로 이번에 처음 시험을 실시한다 들어 진*성 학생에게도 물어보았고 그렇다고 했습니다. 평균 80점 이상을 받는 것이 목표이지만 첫 시험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없다고 합니다. 수행평가를 0점 맞는 학생들이 반에서 10명 이상이어서 영어, 수학 선생님께서 시험을 쉽게 낸다 하셨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꿈이나 고등학교 대학교 계획등은 아직 모르겠고 먼 이야기 같다고 했고 아직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역사나 체육은 싫다고 합니다.
방탈출 활동을 하는 것을 통해 진*성 학생의 새로운 모습들을 알 수 있었고 좀더 학생을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용감함, 대담함, 꼼꼼함이 돋보였고 관찰력과 결단력이 뛰어난 학생이었습니다. 진*성 학생은 무서워보이는 입구가 나올 때마다 앞장서는 용감함이 돋보였습니다. 형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나서서 해결하는 해결사의 면모도 있었습니다. 해당 테마가 이집트를 컨셉으로 하고 있기에 상형문자를 기록해야 하고 풀어내야만 하는 그런 구간이 존재했습니다. 핵심을 캐치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그려냈고 해석도 잘 했습니다. 또한, 필요한 물건을 잘 수집해야 하는데 물건을 잘 챙기는 꼼꼼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진*성 학생이 결정을 해 결말을 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었는데 마지막에 배신을 선택한 것이 의외였고 덕분에 재밌었습니다. 빨리 선택해야 된다고 하여 얼떨결에 했다는 귀여운 변명도 하였습니다. 플레이를 하면서 마지막에 선택을 해야 한다거나 안풀리는 문제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질 때 적재적소에 힌트를 쓰는 그런 결단력도 보여줬습니다. 카페에서 보니 요즘은 핸드폰 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같고 밥 먹을 떄도 보니 파채, 김치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얼마 전에 중간고사를 보았을 텐데 긴장하지 않고 잘 보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였길 바라며 좀더 활기차게 친구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잘 지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자신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고민하는 시간을 종종 가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