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김*린 학생과 3분기 2회차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가 시행됐던 날이라 김*린 학생의 학교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시험을 치느라 수고한 김*린 학생에게 맛있는 고기를 사주고 싶었고, 김*린 학생 또한 삼겹살 메뉴가 좋다고 하여 해당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김*린 학생을 만난 후 요즘 관심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린 학생은 여전히 야구 경기를 즐겨 보고 있었고, 다음 주에 학교 담임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야구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도 요새 야구에 관심이 생긴 터라 김*린 학생과 더욱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김*린 학생이 응원하는 팀은 엘지 트윈스인데, 학교 선생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싸인볼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김*린 학생은 저에게 자신의 친구가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갔을 때 일어난 황당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먼저 말을 걸지 않아도 신난 표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김*린 학생 보며 ‘이제 내가 많이 편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학하고 나서의 학교생활에 대해 물어보니, 큰일 없이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고 해주었습니다. 김*린 학생은 이전부터 정화예대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아직도 정화예대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지, 미용학원은 잘 다니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여름방학 때 잠깐 학원을 쉬다가 추석 이후에 다시 학원을 나가기로 선생님과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화예대로 진학은 안 하고 바로 샵에서 인턴을 시작할 것 같다고 하여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정화예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7-8가지의 자격증이 요구되는데 그 자격증은 네일아트와 무관한 속눈썹, 헤어 등 다른 미용 분야의 자격증이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한 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선 약 300만 원 정도의 학원비가 드는데, 김*린 학생은 오직 네일아트 직종에만 종사하는 것을 희망하기 때문에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금전적인 부담도 클뿐더러 시간 낭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김*린 학생에게 “*린이는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도 정말 많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니 자신도 그런 것 같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항상 김*린 학생과 만날 때마다 참 구김살 없이 밝고 바르게 자란 학생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린 학생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음료를 사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에는 서로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들고 와 입고 찍기로 약속하며 2회차 멘토링을 마무리했습니다.